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연기
난 해가 지면 잠을 깨네 무거운 연기를 잡고 몸을 일으키네 담배연기에 나를 맡겨웃다가 먹다가 웃다가 눕네웃다가 먹다가 마시고 싸네 거울 안의 난 날 보고 비웃고난 비웃는 날 보고 이젠 화도 나질 않네조금 우울할 뿐이네 배달부 아저씬 무슨 생각을 하나개미줄도 이젠 신경이 안쓰이네어디서 밥 썩는 냄새가 나지만이젠 신경이 안쓰이네 What the fuck am I doing hereWhat the fuck am I doing now눈이오나 비가오나 내 방과는 상관없네 난 해가 뜨면 잠에 드네 가벼운 연기를 잡고 멀리 날아가네 독한연기에 나를 맡겨 웃다가 먹다가 웃다가 울고 AM7 - D7 - E7 - F7 - G AM7 - D7
2013.06.27 -
[순이가 와요.] 3/3
오늘은 좋고 좋은 삼월 삼 일,좋지도 않은 음악에 좋아하지 않는 맥주를 마셨다좋아하는 사람과 함께 있었다 좋아하나? 하는 아이와 대화를 나눴다 조금 떨렸나? 하고 많이 어색했다 흔들흔들 굴러갔다 이젠 니 얼굴조차 기억이 나질 않네 그 핑계로 너를 한 번 더 안아볼까 했지만 별로 좋지 않을 거란 걸 우리 둘 다 아네 난 정말 모르겠는데 넌 자꾸 내게 질문만 원랜 어느 방향으로 대어도 딱 달라붙었는데, 어느새 내 성질이 너에게 옮아버려서 네가 돌면 서로 밀어내나 봐 내가 돌면 서로 밀어내나 봐 그 때는 이런 일이 있었다 그 애 어깨에 기대어 다른 아이 생각을 했다 높아야 하는데 나는 울었다 오늘은 좋고 좋은 삼월 삼 일, 좋지도 않은 음악에 좋아하지 않는 맥주를 마셨다우리 둘인 좋지가 않다 C-CM7-CM6..
2013.04.23 -
어색어색
어색어색 by JunetheYula 복도에서 마주친 그 아이 우린 인사도 못하고 누가 먼저랄것도 없이 서로 고개를 돌리네 눈의 초점을 날리고 주머니에 손을 넣고 발걸음을 재촉하네 싱긋 한번 웃어줄껄 그랬나? 손 한번 흔들어줄껄 그랬나? 입 한번 열어줄껄 그랬나? 아님 눈이라도 한번 맞춰 줄껄 그랬나? 복도에서 마주친 그 아이 우린 아는척도 못하고 서로 인사해 주길 기다리며 지나치네 B-A D-A
2012.11.10